살면서 꼭 한번 먹어봐야할 역대 최고점의 목살 [문래 월화고기]

[월화고기 문래]

솔직히 좀 충격이었습니다
요즘 워낙 여기저기 애매한 레벨의
프리미엄(?) 고깃집들이 많이 생기다보니

여타 다른 곳들과 큰 차이가 있을까 했는데
여러가지 면에서 하늘과 땅의 차이를 경험하고 왔습니다

반찬부터 남다른
직접 담근 알타리무에, 대파김치, 마늘쫑 절임
이 세가지 중 하나라도 하기는 커녕 제대로 하는 곳은
본 적도 없습니다. (맛은 말 할 필요도 없구요)

고기 주문하면 나오는 된장찌개도
무슨 차돌, 꽃게 이런 화려한 재료보다
큼지막하고 향 좋은 표고로 끓여낸거 보면서
이 곳의 내공이 어느정도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

목살, 삼겹살, 쫀득살(덜미살) 이렇게 세가지 주문했는데
이 목살은 두께부터, 맛, 풍미까지 어떻게 대통령상까지 받았는지
단번에 이해되는 한 차원 위의 수준 높은 맛이었는데요

흑돼지나 일반 돼지에서 느낄 수 없는
듀록만의 부드러운 식감과 깨끗한 지방의 풍미가
적절한 숙성과 만나니, 날개가 달린 듯 날아가는 맛에

대파김치 곁들여먹으니 정말 화성 가는 맛이었습니다

목살에 비해 삼겹살은 임팩트가 살짝 약했는데
제 생각엔 듀록 이라는 품종의 부드러운 식감이라는 장점이
목살에 더 도드라지게 나타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

지방 분포나 식감, 지방의 풍미 모두 좋았지만
목살은 따라가지 못할 것 같고

너무 부드러운 식감보단 적당히 씹는 맛을 선호하시는 분들은
쫀득살 (덜미살)을 추가로 주문해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

고기라는 종목이야 말로 못하는 곳은 구분하기 쉬워도
잘 하는 곳 간의 편차를 비교하기는 쉽지 않은 일인데,

솔직히 이 정도로 퀄리티 좋은 고기를
일반 고깃집에서 만난 건 거의 5년 만이 아닐까 싶습니다
(흑돼지, 파인 다이닝 제외)